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 꽃매미·갈색날개매미충이 진짜 매미가 아닌 이유
- 두 해충의 생김새와 발생 시기 차이
- 작물에 주는 피해와 시기별 방제 방법
- 미국선녀벌레와 헷갈리지 않는 구별 포인트
이름에 ‘매미’가 들어가서 나무에서 발견하면 흔히 매미로 오해하지만,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은 우리가 여름에 울음소리를 듣는 매미와는 다른 곤충입니다. 둘 다 노린재목에 속하지만 분류군과 생김새, 행동 방식이 다르며 포도·사과·감 등 과수에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이 진짜 매미와 어떻게 다른지, 생김새와 발생 시기는 어떻게 구분하는지, 발견 시기별로 어떤 방제가 필요한지 정리했습니다.
진짜 매미가 아닌 이유
매미는 곤충강 노린재목 매미상과에 속하지만, 꽃매미는 꽃매미과, 갈색날개매미충은 큰날개매미충과에 속합니다. 같은 노린재목 안에서도 우리가 흔히 아는 매미와는 다른 분류군이며, 매미보다는 매미충류의 생김새와 행동에 더 가깝습니다.
눈에 띄는 차이는 울음소리와 이동 방식입니다. 수컷 매미는 배에 있는 발음 기관으로 큰 소리를 내지만,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은 매미처럼 울지 않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날아가기보다 먼저 튀어 오르듯 이동하는 모습도 자주 관찰됩니다.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도 약충 단계를 거치지만, 땅속에서 오랜 기간 유충으로 생활하는 진짜 매미와 성장 과정은 다릅니다. 차이를 비교하려면 진짜 매미의 유충과 탈피 과정을 확인해 보세요.
꽃매미(주홍날개꽃매미)
꽃매미는 알을 수십 개씩 무더기로 낳으며, 여러 번의 탈피를 거쳐 성충이 됩니다. 어린 약충은 검은 바탕에 흰 점이 있고, 성장하면 몸에 붉은색이 뚜렷해집니다.
성충은 몸길이가 약 15~20㎜이며 날개를 펼치면 더 크게 보입니다. 평소에는 회갈색 앞날개가 보이지만, 날아오를 때 붉은색과 검은색 무늬가 있는 뒷날개가 드러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국내에서는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어 있어 발견 후 다른 장소로 옮기거나 방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갈색날개매미충
갈색날개매미충은 사과·단감·산수유 등 여러 나무에서 발견되며, 나뭇가지 조직 안에 낳은 알 상태로 겨울을 보냅니다. 지역과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봄철 기온이 오르면 부화가 시작됩니다.
약충은 배 끝에서 부채살처럼 퍼지는 밀랍 물질을 분비합니다. 이 밀랍은 노란빛이나 흰빛으로 보일 수 있어 색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밀랍이 퍼지는 모양과 몸의 형태, 발견된 나무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선녀벌레와 헷갈린다면
미국선녀벌레도 비슷한 시기에 흰 밀랍을 두른 약충으로 발견됩니다. 미국선녀벌레 약충은 배 끝에서 흰색 밀랍이 길게 뻗거나 솜털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고, 갈색날개매미충은 밀랍이 부채살처럼 넓게 퍼지는 모습이 비교적 뚜렷합니다. 다만 성장 단계와 관찰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밀랍 색상 하나만으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진짜 매미와 비교
| 구분 | 진짜 매미 | 꽃매미·갈색날개매미충 |
|---|---|---|
| 분류 | 매미상과 | 꽃매미과·큰날개매미충과 |
| 울음소리 | 수컷이 발음 기관으로 울음 | 매미처럼 큰 울음소리를 내지 않음 |
| 이동 방식 | 비행 위주 | 튀어 오르듯 이동한 뒤 비행 |
| 어린 시기 | 유충이 땅속에서 생활 | 약충이 나무줄기와 잎에서 활동 |
| 피해 여부 | 일반적으로 방제 대상이 아님 | 과수와 수목에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 |
반대로 나무에서 큰 울음소리가 들리고 날개가 투명한 곤충이 보인다면 일반적인 매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류까지 확인하려면 국내 매미 6종의 생김새와 울음소리를 함께 비교해 보세요.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 피해
두 해충은 성충과 약충 모두 입을 나무줄기나 잎에 꽂아 즙을 빨아 먹습니다. 개체 수가 많아지면 나무의 생육이 약해지고, 어린 가지가 마르거나 과실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배설물인 감로가 잎과 열매에 묻으면 표면이 끈적해지고, 그 위에 검은 곰팡이가 생기는 그을음병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잎과 열매가 검게 변했다고 해서 곤충이 직접 만든 검은 물질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감로 위에 곰팡이가 번진 경우가 많습니다.
시기별 방제 방법
겨울~4월 — 알덩어리 제거
두 해충은 알 상태로 겨울을 보내기 때문에 늦겨울부터 봄철 부화 전까지 알을 제거하면 다음 세대의 발생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꽃매미 알덩어리는 나무줄기, 가지, 돌, 시설물 표면 등에 회갈색 진흙을 바른 것처럼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어린 가지 조직 안쪽에 알을 낳기 때문에 가지 표면이 일정한 간격으로 갈라지거나 상처가 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알덩어리는 긁어낸 뒤 봉투나 용기에 모아 처리하고, 제거한 알을 땅이나 다른 나무 주변에 그대로 버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 안에 산란 흔적이 심한 경우에는 피해 가지를 잘라 처리할 수 있지만, 수형과 수세를 고려해 필요한 부분만 제거해야 합니다.
5~6월 — 약충 부화 직후
부화 직후의 어린 약충은 이동 범위가 좁고 약제나 물리적 제거의 영향을 받기 쉬워 방제 효율이 비교적 높은 시기입니다. 반대로 약충이 성장하면 이동성이 커지고 몸 주변의 밀랍 때문에 약제가 충분히 닿지 않아 방제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개체 수가 적은 정원이나 텃밭에서는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제거하거나, 피해가 집중된 가지와 잎을 정리하는 방법을 먼저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약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개체 수가 많다면 반드시 해당 작물과 해충에 등록된 약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작물, 희석 배수, 살포 횟수, 수확 전 사용 가능 기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 표시사항과 안전사용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7월 이후 — 성충기 관리
성충이 된 뒤에는 이동 범위가 넓어져 한 번의 방제만으로 개체 수를 줄이기 어렵습니다. 인근 야산이나 방치된 나무에서 계속 유입될 수 있으므로 과수원과 정원 주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끈끈이트랩이나 차단망은 일부 유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나무줄기에 끈끈이를 직접 넓게 바르거나 야생동물이 붙을 수 있는 방식으로 설치하면 다른 곤충과 새가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제품 사용법을 지키고 비표적 생물이 걸리지 않는 위치와 형태로 설치해야 합니다.
방제 전 확인할 점
약제 방제는 반드시 해당 작물과 해충에 등록된 품목을 확인한 뒤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진행해야 합니다. 산림·하천 주변이나 다른 곤충이 많이 활동하는 장소에서는 무분별한 약제 살포보다 알 제거, 포획, 피해 가지 정리 등 물리적 방법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 구별 포인트
| 구분 | 꽃매미 | 갈색날개매미충 |
|---|---|---|
| 약충 특징 | 검은 바탕의 흰 점, 성장하면 붉은색 증가 | 배 끝에 부채살 모양 밀랍 분비 |
| 성충 특징 | 회갈색 앞날개와 붉은색 뒷날개 | 갈색 계열 날개와 삼각형에 가까운 몸 형태 |
| 월동 형태 | 표면에 붙은 알덩어리 | 어린 가지 조직 안의 알 |
| 주요 관찰 위치 | 나무줄기와 굵은 가지 | 어린 가지와 잎 주변 |
외형을 한 부분만 보고 판단하면 미국선녀벌레나 다른 매미충류와 혼동할 수 있습니다. 약충이라면 몸 색과 밀랍 모양을, 성충이라면 날개 무늬와 전체 체형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꽃매미는 왜 중국매미라고도 불리나요?
A. 국내에 유입된 외래 곤충이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분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상적으로 중국매미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공식적인 이름은 꽃매미 또는 주홍날개꽃매미이므로 정확한 정보와 방제 자료를 찾을 때는 정식 명칭으로 검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갈색날개매미충 약충이 솜뭉치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약충이 배 끝에서 밀랍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이 밀랍이 부채살이나 솜털처럼 퍼지면서 몸보다 크게 보이기도 합니다. 미국선녀벌레 약충도 비슷한 밀랍을 만들기 때문에 색상만 보지 말고 밀랍의 퍼지는 모양과 몸 형태를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Q. 집 안에 들어온 꽃매미도 방제가 필요한가요?
A. 실내에 한두 마리가 들어온 경우에는 실내 전체에 약제를 살포할 필요는 없습니다. 용기나 휴지 등으로 포획해 밀폐 처리하고, 창문과 방충망 틈을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꽃매미는 생태계교란 생물이므로 잡은 개체를 야외의 다른 장소에 풀어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은 언제 가장 많이 보이나요?
A. 봄부터 약충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여름철에는 성장한 약충과 성충이 활발히 활동합니다. 정확한 부화 시기와 성충 발생 시기는 지역 기온과 해마다의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특정 날짜보다 나무에서 약충이 처음 관찰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방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꽃매미나 갈색날개매미충이 사람을 무나요?
A. 사람의 피를 빨기 위해 접근하는 곤충은 아닙니다. 주로 식물의 즙을 먹으며, 사람을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해충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곤충을 맨손으로 강하게 잡거나 피부가 민감한 경우에는 불편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장갑이나 도구를 이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치며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은 이름에 매미가 들어가지만, 여름에 큰 소리로 우는 진짜 매미와는 다른 곤충입니다. 소리를 내지 않고 튀어 오르듯 이동하는 모습, 약충의 몸 색과 밀랍 형태, 성충의 날개 무늬를 함께 확인하면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과수원이나 정원에서 발견했다면 겨울철 알 제거와 봄철 약충 초기 방제가 중요합니다. 이미 성충이 된 뒤에는 주변에서 다시 유입될 수 있으므로 한 번의 약제 살포에 의존하기보다 알, 약충, 성충 시기에 맞춘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진 속 곤충이 꽃매미인지 다른 매미충류인지 확신하기 어렵다면, 날개와 더듬이로 곤충 이름을 확인하는 방법에 따라 전체 모습과 크기를 다시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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